[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강민경이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안식월 휴가를 떠났다.
16일 강민경은 "안식월 휴가 시작!!! 모두모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끝내자마자 후다닥 짐 싸고 지금 이태리에 와있어요! 이제 북부로 북부로, 차를 타고 여행합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강민경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와인잔을 든 채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민소매에 핑크빛 팬츠로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맛있는 음식과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지는 강민경은 '안식월'을 즐기며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다.
앞서 강민경은 정신의학과에 상담받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수도 하고 있고 브랜드도 하고 있고 유튜버도 하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건 유튜브다. 편집하다 보면 덩어리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라며 "지금 한 4~5년 차가 됐다. 이 일을 한 지가"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헐떡이다가 그냥 한 이틀 동안 아무 생각 안 하고 누워있었던 적 있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너무 짜증이 나더라. 누워있는 내내. '일어나야 하는데, 빨리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는데, 해야 하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그게 너무 괴로웠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핸드폰이 울리는 게 너무, 미룬다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자꾸 헐떡이면서 대답하니까 모두에게 미안하다. 완벽히 차단되는 그런 느낌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자율신경계 검사 결과에 대해 "거의 정상이다. 교감 신경계가 약간 저하돼 있지만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정상보다는 확실히 텐션이 떨어져 있다"면서도 "생산성, 집중력, 기억력 떨어지고 의사결정 미뤄지는 게 번아웃 증상이다. 의사 결정하는 게 힘이 안 들 것 같은데 아니다. 정신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 거다. 리스크도 따져야지, 손익도 따져야지. 이렇게 했을 때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 따져야지. 의사 결정권자는 그걸 다 감안해서 결정하는 거다. 정신적인 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 게 결정이다. 그 결정을 계속 반복하면 번아웃에 빠진다. 결정은 피로하다.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에 의사 결정할 힘이 떨어져서 안 하는 거다. 셧다운 안 하고 계속 그러고 있으면 병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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