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뉴스룸' 측이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관련 보도 과정에서 오보를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16일 JTBC '뉴스룸' 방송 말미 앵커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음주 운전 사건 보도를 언급했다.
'뉴스룸' 측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변을 지나가던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뉴스룸' 측은 지난 6일 슈가가 서울 용산구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영상이라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슈가의 사과문에서 나온 "집 앞에서 사고가 났다"라는 게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결국 '뉴스룸' 측의 오보가 확인됐고, 14일 오후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 공식 채널에 공개한 뉴스 영상을 삭제 및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 보도 영상 속 CCTV 부분도 사건과 무관한 일반 도로 영상으로 대체됐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이에 슈가 측은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슈가가 탄 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0.227%였다.
슈가의 거짓말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팬덤도 분열되고 있는 상황. 일부 팬덤은 다른 K팝 아티스트를 공격하며 슈가를 지지하고 있으며, 일부 팬덤은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화환과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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