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음주 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이 출연 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16일 KBS 관계자는 "슈가의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개최 여부는 미정이며, 아직 열릴 계획이 없다"면서 "슈가가 대체 복무 중이기 때문에 아직 시점에 대해 얘기할 건 없는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기준에 의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 경중에 따라 출연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규제, 방송출연 정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은 한시적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으며, 배우 김새론, 신화 신혜성, 배우 곽도원 등도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이에 슈가 측은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되었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슈가가 탄 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0.227%였다.
슈가의 거짓말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팬덤도 분열되고 있는 상황. 일부 팬덤은 다른 K팝 아티스트를 공격하며 슈가를 지지하고 있으며, 일부 팬덤은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화환과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슈가의 최종 이동거리와 경로 확인을 마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음주량과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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