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X-연인, 돌싱, 무당까지 등판하며 포화상태가 된 연프(연애 프로그램) 무대에 제대로 기강을 잡을 시니어 로맨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JTBC 새 예능 '끝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 정재형, 장도연, 안재현, 오마이걸 효정과 홍인기·박현정·신기은 PD가 참석했다.
'끝사랑'은 50세 이상 솔로 남녀가 인생의 후반전을 함께 할 '끝사랑'을 찾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평균 기대 수명 82.7세의 고령화 시대에 2030세대의 사랑을 보여주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멋진 시니어들의 솔직하고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를 담을 예정. 8인의 시니어 솔로 남녀가 사랑과 낭만의 섬 제주에서 10일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최종 선택을 진행하는 구성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날 안재현은 "'끝사랑'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따뜻한 기획이었다.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니 쌍꺼풀이 진해지고 코도 맹맹해지더라. 매 회차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가족이 다 같이 봐도 할 이야기가 많을 프로그램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기존에 예상했던 흐름이 있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내가 예상했던 흐림이 다 빗겨나가더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면서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나오고 또 격정 멜로,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고 평했다.
정재형 또한 "이제 겁이 없을 나이의 출연진이라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게 만든다. 저지르고 보고 변화무쌍한다. 스릴러가 언급됐는데 바람이 있다면 마지막이 호러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효정은 "처음 '끝사랑' 기획안을 받았을 때 우리 엄마랑 동갑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도 혼자 된지 오래돼 '엄마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방송을 보면서 느낀 건 인생 선배이다 보니까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을 조금 인도해준 느낌까지도 들었다. 실제로 30대에 제2막을 이렇게 살아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끝사랑'이 내겐 터닝포인트가 됐다. 걸그룹이라 연애관을 감추기도 했는데 나도 이제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고 직설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홍인기 PD는 "시니어 출연진들이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꽤 감동적이다. 사실 나는 시니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생 선배들의 연애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대한 공들여 준비한 '끝사랑'을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정 PD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 만큼 사랑을 얻기 위해 또 노력하는 분들이 있을까 싶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에 가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인연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행운을 바라더라.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분들은 정말 진심으로 사랑을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끝사랑'은 오는 15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