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2)가 시즌 첫 번째 트로피 걸린 유럽 슈퍼컵을 하루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카마빙가는 13일(한국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진행한 2024~2025시즌 유럽 슈퍼컵 결승전 마지막 훈련 세션 도중 왼쪽 무릎을 붙잡으며 쓰러졌다.
카마빙가는 패스를 받아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드리블로 제치려다 미끄러졌고, 이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훈련은 즉시 중단됐다. 동료들은 핵심 자원의 갑작스런 부상에 큰 충격을 받아 카마빙가 주변에 모여들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카마빙가는 의료진의 긴급 치료를 받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단은 십자인대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내측 인대 부상을 의심받고 있다. 14일에 열린 아탈란타와 결승전 출전은 어려울 듯하다.
카마빙가는 부축을 받지 않고 벤치로 향했지만, 누가 봐도 화가난 것처럼 보였다. 터널에 들어가기 전 입고 있던 조끼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2021년 스타드렌에서 레알로 이적한 카마빙가는 지난 3년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레알은 당시 맨유, 파리생제르맹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폭넓은 활동폭과 기동성, 날카로운 왼발을 장착한 미드필더 카마빙가는 현재까지 145경기를 뛰어 두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두 번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번의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뒷받침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도 31경기에 나서 레알의 더블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대표로 유로2024에 참가했던 카마빙가는 프리시즌 기간 중 괴물같은 피지컬을 드러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던 상황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카마빙가 외에는 큰 부상자 없이 아탈란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여름 PSG를 떠나 자신의 드림클럽인 레알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는 공식 데뷔전에서 첫 번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