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돌싱포맨' 베이비복스가 극심했던 안티팬의 피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베이비복스가 출연했다.
여전사 콘셉트로 데뷔 후 인기를 모은 베이비복스. 그러나 3집 후속곡 '킬러(Killer)' 활동 당시 안티팬의 극심한 공격과 협박에 시달렸다. 심지어는 살해 위협까지 받아 뉴스에도 보도됐을 정도.
간미연은 "(안티가) 생길 만 했다"며 "저는 그때 막내 라인이다 보니까 언니들한테 했던 혀 짧은 말투를 방송에서 똑같이 했다. 지금 예전 영상을 보면 저를 때려주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티팬이 생긴 결정적 이유는 당대 최고의 남자 아이돌과의 스캔들 때문. 그럼에도 멤버들은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저희가 전우애가 생겼다. 똘똘 뭉치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심지어 이희진은 간미연 안티팬의 멱살을 잡은 적도 있다고. 이희진은 "민속촌에 촬영을 갔는데 중고등학생들이 소풍을 온 간 거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뒤에서 욕을 너무 심하게 하더라. 그래서 화가 나서 뒤 돌자마자 멱살을 잡았는데 상대가 너무 크더라"라고 밝혔다.
가장 화가 난 사건에 대해 김이지는 "팬 사인회에 가면 처음에 '많은 분들이 오셨구나' 하는데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땐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사인을 한다. 사인을 하고 드리면 그걸 찢고 내 앞에 뿌린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나중에 저희는 반응이 없으니까 화가 났나 보다. 막 욕을 하면서 나가는 거다. 난동을 부리니까 결국 사인회가 중단됐다. 정작 진짜 팬들이 사인을 못 받았고 저희는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뒤로 몰래 나와서 차를 타고 가는데 신호에 걸린 거다. 그 중에 누가 저희를 본 거다. '저기 있다'하면서 열 몇 명이 달려와서 차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김이지는 "그 중 대장 분이 차를 가로막더니 와이퍼를 꺾어버리더라. 그러면서 애들이 차를 막 때려서 차가 흔들렸다"고 말했고 심은진은 "매니저 분들이랑 스타일리스트 분이 떼내서 겨우 출발했는데 와이퍼가 고장 나지 않았냐. 비가 쏟아지는데 매니저가 손으로 비를 닦으면서 갔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