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단 피칭을 한번 하고 나서 정확히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의 빈 자리가 크다. 하트는 올 시즌 NC의 '절대적 에이스' 투수다.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2.34), 다승 공동 2위(10승), 탈삼진 1위(143K), 승률 3위(0.833), 최저 WHIP 1위(1.03), 최저 피안타율 1위(0.217) 등 각종 지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다.
하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가 발생했다. 하트는 지난 7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7이닝 무실점)을 거둔 후 2주 가까이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8일 하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상태다.
몸살 감기가 심하게 찾아왔다. 딸 아이가 수족구에 걸리면서 아내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하트 또한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으면서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며칠 쉬면 바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서 엔트리 말소도 다소 늦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강인권 감독도 "시즌 초반에도 감기에 걸렸었는데 면역력이 약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재유행 중인 코로나19 테스트도 해봤는데, 다행히 음성이 떴다.
시간이 다소 흐르면서 몸 상태는 이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만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서 다시 투구 감각을 회복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주 일요일(18일 창원 삼성전) 선발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피칭 후에 한번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하트는 12일 피칭을 시작하며 감각 점검에 나섰고, 이번주 중 불펜 피칭을 소화하게 된다. 불펜 피칭을 마친 후 본인의 컨디션이나 종합적인 몸 상태를 체크해서 18일 등판이 가능할지, 아니면 다음주로 등판이 밀릴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도 "라이브 피칭까지 해보고 나서 감각적인 부분을 점검해보고나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