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경찰이 동성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유아인(엄홍식·38)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에 대해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행한 여성, 집을 제공해 준 사람, 택시 기사 등 관계인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현재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한 오피스텔에서 자고있던 남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아인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이에 유아인 측은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 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공범인 지인 최모 씨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