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막판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비상이 걸렸다.
좌완 5선발 이승현(22)이 햄스트링 손상으로 이탈했다. 최소 한달 공백이 불가피 하다.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승현은 휴식일인 1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어제(11일) 러닝 훈련 중 통증을 느꼈다. 대구 대호정형외과 MRI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4주 정도 재활 및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승현은 11일 광주 KIA전 선발예정이었다. 10일 경기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취소되면서 11일 컨디션 유지 차 가벼운 훈련을 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올시즌 선발 전환한 이승현은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켜주며 팀의 상위권 도약에 이바지 했다. 4월18일 1군 합류 이후 8월11일까지 116일간 단 한번도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다.
올시즌 17경기에서 87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4패, 4.23의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는 5차례였다.
첫 선발 시즌임에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지켜왔으나 폭염 속 지친 몸 상태가 결국 탈을 일으켰다. 최근 불펜쪽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꾸준하게 버텨준 선발진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코너와 레예스 두 외인 투수들이 시즌 초 기복을 떨치고 이닝 이터로 거듭났다. 토종에이스 원태인이 듬직하게 버텨준 가운데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힘을 보태고 있었다. 그 가운데 5선발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영건 좌완선발이 바로 이승현이었다.
삼성은 지난 5일 휴식 차 엔트리에서 빠진 코너 대신 지난 9일 KIA전에 선발 등판, 5회까지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던 좌완 이승민에게 5선발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외인투수 데니 레예스의 발목 부상이 경미하다는 점.
레예스는 11일 광주 KIA전에서 4-3으로 앞선 6회말 선두 김도영을 상대로 투구하던 중 발목이 접질러 자진강판 해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일 체크 결과 다음 등판에 큰 지장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이닝 7안타 3실점으로 5대4 승리에 발판을 놓았던 레예스는 올시즌 23경기에서 9승4패, 3.75의 평균자책점,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