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도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 경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2일 '꽉잡아윤기' 채널에는 '약속 지킨 전현무 삼촌, 역도 박혜정 은메달 땄을 때, 상황 들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전현무는 "올림픽 해설 처음이냐"라는 곽윤기 질문에 "올림픽을 예능 촬영으로 간 적은 있었는데 정식 캐스터로 온건 처음이다. 굉장히 긴장을 했고 혜정이의 삼촌 된 마음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중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전문성이 떨어지면 가족으로 밀어붙인다. 애정으로!"라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곽윤기는 "형 중계 덕분에 혜정 선수 경기도 3사가 다 중계했다. 영향력이 대단하시다"라며 놀랐고 전현무는 "이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라며 다시금 겸손함을 보이다가 "이게 영향력이다"라며 인정,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또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리지만 나보다 누나라고 생각한다. 21살 멘탈이 아니다"라며 박혜정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칭찬하기도. 전현무는 "용상에서 실수가 있었다.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멘탈이 무너지거나 울거나 하지 않더라. 4년간 고생해서 한 건데 말도 안 되게 시간이 촉박해서 그렇게 된 거였다. 울 법하다. 근데 아까 나랑 카페에서 만났는데 'LA올림픽에 가서 금메달 따면 되지 뭐' 이러더라. 이런 멘탈 배워야 한다. 나 같으면 열받아서 아무도 안 만났을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에서 10여 초를 남기고 경기대에 급하게 올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코치진의 실수로 급하게 입장해 겨우 바벨을 잡았던 것. 원래대로라면 충분한 시간 속 바벨을 들어 올려야 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못했고 전현무도 "왜 이렇게 촉박하게 나온 거냐"라고 어리둥절했다. 이에 이배영 KBS 해설위원은 "작전 싸움을 하다 시간을 놓쳤던 것 같다. 박혜정 선수가 들어 올렸으면 바로 성공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전현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박혜정의 경기를 중계했다. 앞서 KBS2 '사장남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박혜정과 인연을 맺은 전현무가 비인기종목인 역도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KBS 스포츠 캐스터로 나서게 된 것. 이날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청률은 최고 18.5%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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