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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안갯속인 LCK 중위권 판도, PO 진출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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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밖에 남지 않은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의 중위권 판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T1과 KT롤스터 등 전통의 강호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BNK 피어엑스와 광동 프릭스가 기회를 노리는 형국이다. 4개팀 중 1개팀은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지 못한다.

상위권 진입까지 노렸던 T1과 KT로선 지난 2주간 예상밖의 결과로 자칫 '여름 농사'를 망칠 위기라 할 수 있다.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서머 시즌이기에 더욱 그렇다.

KT는 지난 4일 최하위 OK저축은행 브리온에 이어, 중위권 다툼을 펼치는 광동에 연달아 0대2로 패하며 5할 승률 밑으로 추락하는 엄청난 충격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이번 시즌 15전 전승을 달리며 이미 정규리그 1위와 롤드컵 진출까지 동시에 확정지은 젠지를 상대로 1세트 패배 이후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가까스로 기사회생 했다. 다만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가 아쉬운 상황이다. 따라서 14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위팀 DRX전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T1 역시 지난 9일 하위팀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0대2로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코로나 감염 이후 회복중인 '페이커' 이상혁의 컨디션 난조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하필 14일 광동, 17일 BNK 등 중위권 경쟁팀과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기에, 이상혁의 빠른 회복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T1은 지난해 서머 시즌에도 이상혁의 손목 부상 여파로 5연패에 빠졌다가 마지막 주에 공교롭게 두 팀을 연달아 만나 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롤드컵에서 사상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기에 '한번 더(Again)'를 노리는 형국이다. 광동 역시 T1전이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결정적 승부처이기에 사활을 거는 것은 당연하다.

BNK로선 지난해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3개 시즌만에 잡은 절호의 기회이다.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T1전부터 시작해 4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8경기에서 6승2패로 2라운드 돌풍의 핵심이 됐다. 10일 광동전 2대1 승리로 기어이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렸다. 15일 이미 2위를 확정지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등 상위권팀을 만나지만 현재 기세라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18일 정규리그를 마친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는 23일부터 시작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