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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발판됐다" 약점 알고 결단 내렸다…퍼펙트 피칭 응답→'7이닝 QS' 역투 지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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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가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다."

키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즌 47승(60패)를 기록했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김인멈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2승6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시즌 시작은 구원투수였지만, 4월 중순부터 선발로 나오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지난 5월에는 6경기 중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피칭을 했지만, 7월 나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투구수와 상관없이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집중을 했으면 한다. 선발투수로는 나가지만 일단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으면 좋겠다"라며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아직 스스로도 만족을 못할 거다. 지금 5선발 자리에 선수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고정이 안 된다는 건 굉장히 그 부분이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인범은 1회말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김인환과 김태연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노시환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로 끝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초 두 점을 내면서 2-1로 앞선 3회말. 김인범은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인환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김인범의 투구수가 41개에 불과했지만, 곧바로 김선기를 올렸다. 김선기는 후속 타자를 돌려세웠고, 김인범은 2⅓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가 이어졌다. 김선기가 3⅔이닝을 막았고, 조상우(1이닝 무실점)-김성민(⅔이닝 무실점)-주승우(1⅓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투수진의 호투 속에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초 한 점을 더하면서 3-1로 달아났다. 와이스가 7이닝 3실점으로 역투를 했지만, 키움 불펜의 호투에 결국 웃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선기가 완벽한 피칭해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어 "3회 박주홍의 2루타 출루로 만든 기회를 이주형이 동점 적시타로 연결시켰고 송성문의 집중력있는 타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임병욱의 희생플라이 추가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5회 데뷔 첫 안타를 친 이승원에게 "축하한다"고 전한 홍 감독은 "대전까지 와주신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키움은 11일 선발 투수로 하영민을 예고했다. 한화는 제이미 바리아가 등판한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