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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G 1HR 기세' 절정 타격감, 그래도 들뜨지 않는다…"도취될 필요도, 다운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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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차분하게 준비하겠다."

채은성(34·한화 이글스)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사 2,3루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가운데 타석에 선 채은성은 적시 좌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4회 주자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두 타석 연속 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은 다음 타석부터는 '대포쇼'를 펼쳤다.

3-3으로 맞서 6회초 타석에 선 채은성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채은성의 시즌 15호 홈런.

채은성은 8회초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삼성 우완 투수 이승현의 슬라이더가 다소 높게 들어오자 이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회초(3점) 3회초(2점) 연타석 홈런을 친 데 이어 다시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연속 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4번째 기록.

채은성의 첫 번째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했고, 대구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동점 상황이던 6회 채은성이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추가점이 필요한 8회에도 다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활약해줬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채은성은 8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했다.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6홈런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22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6리 10홈런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들뜨기 보다는 다음을 준비했다. 그는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 또 경기가 있으니 차분히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채은성은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도취될 필요도 다운될 필요도 없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 다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