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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지 벽에 가족 이름 낙서한 관광객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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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 벽에 낙서를 한 영국인 관광객이 붙잡혔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폼페이 유적지 내 '베스탈 여사제의 집' 벽에 낙서를 한 37세 영국인 관광객을 체포했다.

2000년 전에 지어진 '베스탈 여사제의 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명 관광지이다.

이 남성은 뭉툭한 도구를 이용해 'JW, LMW, MW, MLAW' 등 본인 및 딸 등 가족들의 이니셜과 방문한 날짜인 2024년 7월 8일을 새겼다.

유적지 관리 직원들은 '베스탈 여사제의 집' 근처에 있던 남성이 떠난 후 '낙서'를 발견, 경찰과 당국에 신고했다.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가족이 역사적인 유적지를 방문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변명했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거액의 복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폼페이 인근에 있는 헤르쿨라네움 유적지 벽에 낙서를 한 네덜란드 남성(27)이 체포돼 약 4만 유로(약 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그는 당시 벽화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자신의 서명을 남겨 공분을 샀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유적지 낙서 행위가 빈번하자 현지에서는 벌금 액수를 훨씬 높여야 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