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시장 계획이 꼬일대로 꼬이는 중이다.
현재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 방출 명단에 오른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마티이스 데 리흐트 영입을 노리는 중이다. 마즈라위과 데 리흐트 모두 맨유행에 동의했다. 맨유와 뮌헨은 마즈라위 이적을 두고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데 리흐트를 두고는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마즈라위의 맨유행이 이뤄지기 위해선 맨유가 먼저 아론 완 비사카를 매각해야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완 비사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이 살아난 가운데, 모로코 라이트백인 마즈라위를 두고 바이에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웨스트햄이 완-비사카를 설득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맨유가 마즈라위 영입을 완료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애매한 자원으로 전락한 완 비사카를 정리하려고 했다.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서 이번 여름에 무조건 매각해야 제대로 된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다. 맨유와 웨스트햄의 이적료 협상은 큰 문제가 아닌 상황이었지만 완 비사카가 웨스트햄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서 지연되고 있었다.
맨유도, 뮌헨도 웨스트햄과 완 비사카의 협상이 성공하기만 기다리고 있었지만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완 비사카 영입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텔레그래프는 7일 '키어런 트리피어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이 라이트백 영입 시도를 강화하면서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맨유의 완 비사카와 사우샘프턴의 카일 워커-피터스를 모두 살펴봤지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게 불가능했다'며 웨스트햄이 이제 완 비사카가 아닌 트리피어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완 비사카가 떠나지 않으면 맨유는 마즈라위를 데려올 수 없다. 뮌헨 역시 마즈라위 매각에 실패하면 추가적인 영입을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맨유와 뮌헨은 이적 예산을 모두 투자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선방출 후영입으로만 가능하다.
완 비사카의 이적이 맨유와 뮌헨 그리고 마즈라위까지 원하는 결말을 가져다줄 수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모든 게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완 비사카를 원하는 새로운 구단이 나타나야만 다시 마즈라위 이적 가능성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