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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위기래? 이강인 포변 대박 성공? 미친 클래스 증명 '최고 평점'...PSG는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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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기설에 시달렸지만 이강인은 프리시즌 첫 경기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출장한 이강인은 새로운 포지션에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이강인이 뛰어야 할 포지션에 새로운 경쟁자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PSG는 이번 여름 벤피카에서 맹활약하면서 포르투갈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주앙 네베스를 영입했다.

네베스가 영입되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맹활약한 비티냐가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티냐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유럽 전체로 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에 비해 이강인은 시즌 막판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PSG가 2선 자원 강화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프랑스 유망주인 데지레 두에 등 계속해서 수준급 자원들과 연결되고 있는 PSG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주로 측면 윙어, 중앙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새로운 2선 자원 추가는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이강인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PSG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출격했다. PSG는 이강인과 함께 곤살로 하무스, 랑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레르 솔레르, 이브라힘 음다예, 밀란 슈크리니아르, 루카스 베랄두, 마트베이 사포노프 등을 선발로 내보냈다. 아직 유로 2024나 코파 아메리카 2024에 참가한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이강인에게 색다른 역할을 맡겼다. 4-4-2 포메이션 속에 이강인이 솔레르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이강인은 PSG에서 중앙에서 뛴다면 주로 중원에 미드필더 3명이 위치할 때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중원에 미드필더 2명이 배치됐을 때 이강인이 중앙에 배치된 건 처음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새로운 역할 변화를 준비 중인 것인지는 PSG가 완전체가 됐을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해줬다. PSG는 전반 9분 역습에서 아센시오의 패스를 받은 은바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3분 뒤 솔레르의 추가골이 나올 때 이강인의 패스가 빛났다.

콜로 무아니가 우측으로 파고들자 이강인이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버렸다. 콜로 무아니가 이강인의 패스를 잘 살려서 공격했고, 솔레르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불구하고, PSG는 허무하게 실점했다. PSG 유망주인 유네스 엘 하나크가 최후방에서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어이없이 소유권을 내줬고, 실점하고 말았다.

PSG는 베스트 조합이 아닌 탓인지 조직력에서 다소 아쉬웠다. 전반 43분에는 순간적으로 우측과 중앙이 무너지면서 중거리 슈팅에 당하고 말았다. 빠른 시간에 2골을 넣고도, 2실점을 내주면서 전반전은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후반 14분 프리킥에서 날카로운 킥도 보여줬지만 동료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중앙에서 더 많이 공을 잡으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7분까지 활약하다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7.6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이 다소 어색한 역할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셈이다.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기본적인 소행인 패스 정확도 역시 96%로 매우 높았다. 롱패스도 6번 시도해 5번이나 성공했다. 키패스도 1회 기록했다. 경기 감각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강인이다.

4-4-2에서의 중앙 미드필더는 이강인이 맡던 기존 역할보다 더 수비적으로도 탄탄해야 한다. 이강인은 이날 경합 장면에서도 13번 중에 10번을 이겨내면서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 소유도 안정적으로 해내면서 턴오버는 4차례밖에 없었다. 태클도 3회 성공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PSG 선수단이 완전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급조된 조합일 가능성이 높다. 주축 자원들이 다 복귀한 후에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도 이강인의 프리시즌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걸 확인한 건 수확이었다. PSG의 다음 경기는 RB 라이프치히와 11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