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금빛 총성'에 웃음꽃이 피었다.
장갑석 총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사격대표팀이 가슴에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한국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명중했다.
여자 공기권총 10ｍ의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10ｍ의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권총 25ｍ의 양지인(한국체대)이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공기소총 10ｍ 혼성 경기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여자 공기권총 10ｍ의 김예지(임실군청), 남자 속사권총 25ｍ의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금메달 3개를 보태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3, 은메달 2개였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단은 가족과 동료, 그리고 수 많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선수들은 쏟아지는 환호에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최연소이자 1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반효진은 "귀국 전에는 메달을 딴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니 드디어 금메달을 딴 것이 실감난다. 감사하다. 100번째 금메달인 것은 딴 뒤에 알았다. 정말 감사하다. 나는 원래 내 자신의 것이 굉장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원래 내 목표는 올해 점수로 내년에 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빨리 더 큰 꿈을 이루게 돼 감사하다. 나도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 '1호' 금메달을 기록한 오예진은 "한국 정말 오고 싶었다. 한국 선수와 결승에서 붙어서 불안한 건 없었다. 안정적으로 쏜 것 같다. 열심히 한 우리 코리아팀 선수들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올림픽 메달을 땄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단단하고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의 진심을 담은 응원 속 금메달을 획득한 양지인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와서 더욱 더 감사하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재정비해서 국내 대회도 열심히 뛸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사격이) 비인기 종목이다보니 알리기 위해 서로 다 같이 '으X으X'하면서 용기도 줬다. 그렇게 했더니 많은 메달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한편, 김예지는 "이렇게 많은 분이 와서 환영해주실 줄 몰랐다.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내서 여러분께서 사격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조영재는 "사격이 이제 인기종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지금 올림픽 결과를 넘어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