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5 시즌 KBO 올스타전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KBO가 전에 없던 이벤트 아이템을 준비했다. 올스타전 개최지를 공개 모집 하는 것이다.
KBO는 7일 내년 올스타전 개최지 선정을 위한 공개 모집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올스타전 개최지는 KBO가 선정해왔다. 지역 순환 개최 취지를 기본적으로 살려놓은 가운데, 사연이 있는 경기장들을 선정해왔다. 예를 들면 신축 구장이거나, 뭔가 기념이 될만한 이슈가 있는 경기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렀었다.
이번 공개 모집은 최초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지난 7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착안해, 팬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범지역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게 됐다.
올스타전 개최를 원하는 지자체는 오는 27일까지 KBO에 필수 제출 서류를 작성에 제출하면 된다.
KBO는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어느 도시가 선정이 되든, 내년 올스타전이 단순히 야구 경기가 아닌 지역 전체의 축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팬들에게 많은 혜택, 즐거움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획을 하는 도시에 높은 점수가 갈 수 있다는 후문이다. 관중 수용 규모, 시설 등도 중요하지만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전용 구장을 갖고 있는 도시만 다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공개 모집을 통해 제주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제주 오라구장에서는 2000년 올스타전 2차전을 개최한 바 있다. 2018년에도 올스타전 유치에 열을 올렸었다. 2024년 1군 경기를 치르는 구장 기준, 한 번도 올스타전 개최 경험이 없는 청주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구장 보수 공사를 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올해 올스타전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개최하여 예년보다 더 풍성한 잔치가 됐다.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내년 올스타전에도 많은 지자체가 관심을 갖길 바라고, 개최를 원하는 지자체가 올스타전을 개최하여 지역 사회가 활기를 띠길 바란다. 이를 통해 야구팬 여러분께서도 특별한 즐거움과 경험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