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EXID 출신 하니의 예비 남편이자 정신과 정문의 양재웅이 약물을 오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한 매체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부천 더블유진병원 진료기록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서 5월 숨진 박 모씨는 입원 첫날 페리돌정 5mg, 아티반정 1mg, 리스펠돈정 2mg, 쿠아탄정 100mg, 쿠에틴서방정 200mg를 복용했다,
이를 본 10년차 정신과 전문의 A씨는 "대부분 항정신성 향정신성 약물이고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들을 섞으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한 약물이 되고, 그만큼 큰 부작용이 따른다고.
A씨는 실제 숨진 박씨가 횡설수설하고 섬망증세까지 보인 것은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초반 의료진의 체크가 거의 없었고, 피해자가 갈수록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음에도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쓴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 유족은 병원 측이 복통을 호소하는 박씨를 침대에 결박해 놓고 제대로 된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한 상태다.
양재웅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까지 양재웅이 단 한번도 사과를 한 적 없으며 오히려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유족들을 무시하고 지나쳤다며 분개했다.
이에 방송가도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재웅이 고정 출연했던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지난주에 이어 영화음악 특집을 내보내기로 했다.
하니와의 결혼도 먹구름이 끼었다. 안재웅과 하니는 환자 사망 4일 만인 6월 1일 9월 결혼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결혼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고, 하니 측은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