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한국선수단의 목표 초과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신 효자종목' 사격에 뜻밖의 악재가 닥쳤다.
파리올림픽 직전인 지난 7월 취임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불과 한달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파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과 함께 축제를 즐겨야할 시간, 자신이 병원장으로 재직중인 경기도 용인 명주병원에 '임금체불'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격연맹 회장직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해 11월, 21년간 회장사를 맡아온 한화그룹이 떠난 후 6개월이 넘도록 새 회장을 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관리단체 지정 위기를 맞았다. 대한체육회가 5월 31일 열린 제31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사격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회장 인준 결과에 따라 조건부 유예했고, 사격연맹이 신명주 명주병원장을 새 회장으로 모시면서 가까스로 관리단체 지정 위기를 넘긴 바 있다.
그런데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명주병원이 최근 고용노동부의 임금체불 조사와 함께 근로 감독을 받고 있다는 설이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월급 지급이 밀리기 시작해, 최근까지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건수만 316건, 처리중인 건수가 2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 사격국가대표들의 올림픽 최고 성적 직후 들려온 뜻밖의 뉴스에 선수들도, 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10월 26일(목) 명주병원(병원장 신명주)과 대한체육회 소속의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와 임직원들의 신속한 의료 서비스 및 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