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이 비로소 완전체에 접어드는 것일까.
'3할 타자' 이우성(30)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우성은 6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7월 27일 삼성전, 4일 KT전에 이은 3번째 퓨처스리그 실전 점검.
KIA 이범호 감독은 NC전이 사실상 1군 복귀를 위한 최종장임을 암시했다. 그는 "4일 경기를 마치고 본인으로부터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6일 경기는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제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우성은 지난 6월 27일 롯데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튿날 검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힘줄 손상으로 전반기 잔여 일정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 동안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왔다.
부상 전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75경기 타율 3할1푼7리(278타수 88안타) 8홈런 46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450이었다. 상-하위 타선을 넘나들면서도 방망이가 춤을 추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데뷔 첫 3할 타율-100안타를 달성한 뒤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해 보내는 첫 시즌임에도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우성의 1군 이탈 전 KIA 타선은 나성범이 부상이 갓 복귀해 침체기를 걷고 있었다. 나성범이 페이스를 끌어 올려 살아난 가운데, 이우성이 복귀하면 KIA 타선은 비로소 올 시즌 구상했던 완전체에 진입한다.
KIA는 6일까지 팀 타율 2할9푼7리로 '팀 타율 3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이 0.830에 이르고, 팀 홈런(124개)과 타점(600개) 모두 1위를 달리는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우성의 복귀를 계기로 KIA가 2017시즌 V11 이후 또 다시 '팀 타율 3할' 고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시 KIA는 팀 타율 3할2리로 해태 시절 포함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사상 첫 팀 타율 3할 시즌을 보낸 바 있다.
1982년 이래 시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은 2018년 두산 베이스(3할9리)와 2017년 KIA, 1987년(3할), 2014년(3할1리), 2015년(3할2리) 삼성 라이온즈 단 3팀 뿐이다. 9차례 한국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의 팀' 해태도 이뤄내지 못한 역사다. 완전체를 앞둔 2024년 KIA 타선이 역사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