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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에이스의 굴욕. 7-3, 4점차 5회 1사에 교체라니... 투구수 104개 이승엽도 어쩔 수 없었다[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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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이 4점차 리드에서 승리투수를 앞두고 5회에 교체됐다.

곽빈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4안타 6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두산 곽빈과 LG 손주영의 국내 에이스 대결이라 기대가 높았던 경기였다.

곽빈은 10승7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고 손주영은 8승5패 평균자책점 3.36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둘 다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손주영이 3이닝 7안타 7실점(6자책)으로 먼저 강판.

곽빈도 이날 그리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다. 구위는 좋아보였으나 제구가 안됐다.

2회초 선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폭투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리더니 박동원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구본혁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홍창기 타석에서 원바운드 볼이 양의지의 블로킹을 맞고 옆으로 튀었을 때 1,2루 주자가 뛰었고 양의지가 3루로 던져 박동원이 태그아웃돼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3회초가 유일한 삼자범퇴였다.

5-1로 앞선 4회초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김현수와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린 곽빈은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래도 구본혁과 홍창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

4회말 두산이 2점을 더 추가해 7-2로 5점차의 든든한 리드를 내주며 곽빈은 11승을 위해 1이닝만 더 막아내면 됐다. 4회까지 91개를 던져 투구수가 중요했다.

그런데 선두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또 스스로 위기로 출발. 오스틴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문보경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7-3의 4점차 리드였지만 투구수가 104개까지 되면서 결국 투수 교체가 결정됐다.

이병헌이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문보경이 홈을 밟아 곽빈의 실점이 4점(3자책)으로 늘었다.

이날 곽빈은 최고 154㎞, 평균 149㎞의 직구를 58개, 커브 18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11개를 뿌렸다. 직구 구위는 좋았지만 58개 중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23개로 볼이 많으면서 어렵게 던져야 했다.

곽빈의 평균자책점은 3.84로 높아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