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체대 명사수' 양지인(21)이 사격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양지인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종 37점으로 프랑스의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공동선두에 오른 후 슛오프에서 예드제예스키를 돌려세우며 샤토루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게 됐다. 중학교 1학년 수행평가에서 사격을 만난 양지인은 코치의 권유로 선수의 길에 입문했고, 지난 3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체대 교수인 장갑석 국가대표 사격 감독이 메달을 확신했던 비밀병기는 특유의 강심장으로 샤토루에서 스승과 사격계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40명 중 6위로 결선에 오른 양지인은 결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지인은 강심장이었다. 선두로 치고 나가다 예드제예스키에게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5발짜리 슛오프에서 4대1로 이겨 금메달을 확정했다.
양지인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8번째,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IBK기업은행),여자 공기소총 반효진(대구체고)에 이어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나온 3번째 금메달이다. 양지인은 2012년 런던올림픽 김장미 이후 12년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총 25m는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양지인이 2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사격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올림픽 최고의 효자종목이다.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획득했다.
12년전 2012 런던 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와 똑같은 역대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