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구라가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 동현이(그리)의 군 입소식을 안간 이유를 직접 밝혔다.
2일 그리구라 채널에는 '필승! 해병대 1308기 김동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가 군 입대를 앞두고 삭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외탁을 해서 머리숱이 상위 랭커"라며 "전 부인과 외삼촌 등이 머리숱이 진짜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군 입소식에 전부인인 동현이의 엄마가 참석하면서 김구라는 안가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아쉬움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우리 가정사가 있지 않나. 전 부인과 제가 함께 가다보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시선이 불편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곧이어 "그래서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구라는 수시로 골프 포즈를 취하면서 연습 삼매경에 빠져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입대날 입대 직전까지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하는 부성애로 그리를 당황케 했다. 그리는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말아요"라고 통화를 끊은 뒤 "매시간마다 전화했으면 마음 다 보여줬다.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지막 연락을 해야하는데 아빠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는 지난 29일 포항훈련소에 입소했으며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한다. 그리는 지난 17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원래 카투사를 가고 싶어 토익 점수도 800점까지 만들었지만 카투사 지원 전, 영장이 나와 2순위였던 해병대로 입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입대 당일, 김구라의 배웅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오신다. 아빠랑 가면 촬영하는 느낌이 들어서도 그렇다. 또 아빠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도 있을 테니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2015년 이혼했으며 2021년 재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득녀했다.
한편 그리는 김구라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2016년 래퍼로 정식 데뷔하며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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