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결국 유럽 무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365는 2일(한국시각) '맨유의 아이콘이었던 데헤아는 마침내 새 팀을 찾을 준비를 완료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이후 무려 12년 동안 맨유에 몸담았던 데헤아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당초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대체자인 안드레 오나나의 영입이 임박하며 결국 팀을 떠나야만 했다.
데헤아는 맨유를 떠난 이후에도 곧바로 팀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당시 2022~2023시즌 불안한 패스 능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기에 데헤아를 원하는 팀이 적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맨유를 떠난 지 한 시즌이 지났음에도 데헤아는 여전히 무직 신세다. 그간 여러 팀이 이름을 올렸음에도 데헤아와 계약에 성공한 팀은 없었다. 최근에는 제노아와 협상에 돌입하며 유럽 무대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데헤아가 무리한 주급을 요구하는 욕심으로 인해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데헤아는 차기 행선지를 유럽이 아닌 중동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풋볼365는 '데헤아는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 임금 요구도 낮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구단이 그의 협상을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것은 제노아였으나, 데헤아의 비현실적인 급여 요구로 철회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헤아는 맨유를 떠날 당시 37만 5000파운드(약 6억 5000만원)를 수령했다고 알려졌다. 이제 그는 주당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 수준을 받을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세리에A 두 팀으로부터 거절 당했고, 이제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가장 유력하다. 한 팀은 알샤바브이며 다른 한 팀은 익명의 구단이다'라고 데헤아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을 설명했다.
맨유의 레전드 골키퍼로 평가받던 데헤아가 무려 1년 동안이나 팀을 찾지 못하다가 중동 이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그가 선수 경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중동의 제안이라도 수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