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와 우버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미국 종합 운송 네트워크 기업 우버(UBER)와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BYD가 손을 맞잡았다. 이번 제휴를 통해 BYD는 전기차 10만대를 우버 전용 차량으로 공급한다. 공급된 우버 차량은 유럽, 남미, 중동,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단, 이번에도 미국은 제외됐다.
우버는 올해 1월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도시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차량 공유 운전자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내연기관 차량의 선호가 높았다.
저렴한 가격과 장거리 주행을 만족할 만한 전기차가 마땅치 않아서다. 전기차 캐즘 현상 및 정치적 영향에 따라 완성차 제조사는 전동화 전략을 축소·지연했다.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 보였다.
BYD는 저가형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BYD는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해방 전쟁’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저가형 전기차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로 BYD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저렴한 초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을 들 수 있다. 중국에서 불과 6만 9800위안(한화 약 1330만원)에서 시작한다. BYD가 출시한 저가형 전기차가 시걸만이 아니라는 점이 무서운 경쟁력이다. BYD의 저가형 전기차 돌핀, 아토 3, M6 등은 2천만원 내외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사실상 우버의 목표 달성에 딱 맞는 파트너라는 것.
BYD라고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유럽연합(EU) 및 미국의 징벌적 관세 도입에 따라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와의 협력은 이와 같은 난관을 돌파하는데도움을 준다. 결과적으로 양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파트너십이다.
우버 다라 코스로우사히 CEO는 “일반 운전자에 비해 더 많이 운행하는 우버 드라이버가 전기차로 전환하면 최대 4배 배기가스 배출량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전기차의 이점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10만대 전기차 공급 계약에서 파트너십을 멈추지 않고, 향후 차세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