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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이 가장 어렵다던데…아직 100% 아냐" 감독이 감탄한 하루, 156㎞ 괴력 제대로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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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조던 발라조빅(26)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발라조빅은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6⅔이닝 4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경기.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데뷔전을 치른 발라조빅은 4⅔이닝 1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했지만, 우천 노게임이 됐던 가운데 2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 4실점을 했지만, 타선 도움이 따르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선두 KIA와의 맞대결. 발라조빅은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18개) 슬라이더(17개) 포크(16개)를 고루 섞어 KIA 타선을 막았다.

1회말 1사 후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첫 이닝을 기분 좋게 끝낸 발라조빅은 2회말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변우혁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태군이 희생 번트가 높게 뜨면서 투수 뜬공 아웃이 됐다. 그러나 이후 2루 송구가 실책이 되면서 주자 2루가 됐다. 박정우의 진루타고 3루가 됐지만, 최원준을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발라조빅은 5회 볼넷이 나왔지만, 병살타 등을 묶어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2사까지는 수월하게 잡았다. 그러나 변우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찬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발라조빅의 역할은 끝났다. 이병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 타선이 한 점을 더하면서 1-0 상황. 이병헌은 대타 최형우와 승부를 중견수 뜬공으로 마치면서 발라조빅의 승리를 지켜줬다.

두산은 1대0 리드를 지켰고, 발라조빅은 두산에서 첫 승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발라조빅이 팀 합류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영입할 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남은 시즌에도 오늘같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했다.

발라조빅은 "첫 승을 기록해 당연히 기분 좋다. 초반 등판에서는 실수가 있었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라 어떻게 승부할지 생각하고 분석하는 게 어려웠는데, 그보다는 내가 자신 있는 공을 던지는 쪽으로 교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선발투수에게는 다양한 구종이 필요한데, 아직은 수정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날 30득점이나 났던 팀 타선이 1득점으로 식은 게 야속할 법도 했찌만, 발라조빅은 "득점 지원이 많으면 투수 입장에서 편할 수는 있지만, 오늘 내 등 뒤 모든 야수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1-0 스코어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발라조빅은 "첫 승이 제일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걸 달성했다.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수정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