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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무더운 8월, 주목해야 유형의 선수와 훈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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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즌 경륜이 어느덧 7개월을 넘기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접어들었다. 7∼8월은 선수들이 몸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시기다. 기습적으로 내리는 폭우와 35도를 넘나드는 기온에서는 평소와 같은 훈련량을 소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훈련량의 편차가 가장 큰 요즘에 주목해야 할 유형의 선수와 최근 훈련량이 꾸준한 훈련지는 어디일까?

▶우수급과 특선 2∼3진급의 2착, 3착 이변의 중심, 광명과 창원 인근 선수들

대표적인 경주가 광명 28회차 특선급 13경주에 출전하여 쟁쟁한 입상 후보를 물리치고 2착을 하여 이변을 만들어낸 양희천(16기, S2, 인천)의 경우다.

이날 양희천의 인기 순위는 5위로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특유의 노련미를 발산하며 막판 추입 승부를 통해 왕지현(24기, S2, 김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희천에 이어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김지광(20기, S3, 인천 검단)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이 경주의 쌍복승은 490.3배, 삼쌍승은 624.4배를 기록했다.

29회차 우수급 창원 2경주와 6경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겼다. 이날 인기 순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신동현(23기, A1, 청주)을 중심으로 이용희(13기, A1, 동서울), 정지민(26기, A1, 수성)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결과는 6위였던 장찬재(23기, A3, 신사)가 2위를 차지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장찬재가 2위를 차지하자 쌍복승은 35배, 삼쌍승은 205배를 기록했다.

6경주에서도 우수급 약체로 평가받던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8회차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우수급 이길섭(12기, A3, 가평), 이유진(7기, A3, 청평)과 특선급 최종근(20기, S1, 미원), 유태복(17기, S3, 김포) 등도 인지도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입상권에 안착한 복병들이다.

▶광명과 창원에서 훈련하는 선수에 주목 필요

광명스피돔은 계절과 관계없이 훈련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실내 경륜 경기장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무덥고 비가 계속되는 최근에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하는 동서울, 인천, 광명, 서울 한남, 김포, 신사, 인천 검단, 경기 개인 소속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창원 경륜 경기장도 광명스피돔과 같이 실내 경륜 경기장이기에 창원 인근 지역인 상남, 의창, 김해, 경남 개인 소속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단적인 예가 지난 광명 28회차 경주 중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선수들도 바로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을 하는 김포팀 강병석(23기, A1)과 동서울팀 정하전(27기, A2)이다. 광명 28회차 7월 21일(일) 7경주에 출전한 강병석과 전하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양기원(20기, A1, 전주)을 상대로 완벽한 협공 능력을 발휘하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두 선수가 만들어낸 이변으로 쌍복승은 347.1배, 삼쌍승은 519.2배를 기록했다.

28회차 금요일 창원 1경주에 출전해 1위와 2위를 차지한 이정운(2기, B3, 경기 개인)과 박민철(27기, B2, 동서울)도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이날 우승을 차지한 이정운은 해당 경주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광명스피돔에서 출근 도장을 찍듯이 엄청난 훈련을 소화해 냈고, 깜짝 우승이라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8월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과 7월에 꾸준하게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데, 광명스피돔과 창원 레포츠파크는 실내 경기장이기 때문에 이 인근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유리할 수 있고, 이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영주 경륜훈련원으로 하계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여름철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수성팀과 양양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올리고 있는 김포팀의 훈련량이 충실해 보이기에 수성팀과 김포팀 선수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