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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활짝 웃은 신영록 PK-유연수 GK, 토트넘 선수들도 도열 뒤 '리스펙트'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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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간승리' 신영록과 유연수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 K리그 선후배 동료들,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 모두 뜨거운 박수로 '리스펙트'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가 열리고 있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 중 쓰러졌던 신영록, 음주운전 교통 사고 탓에 쓰러진 유연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유연수는 휠체어를 타고, 신영록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한 걸음씩 내디뎠다. 팬들은 두 선수를 위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유연수는 아주 오랜만에 골대 앞에 섰다. 이전보다 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든든한 모습은 여전했다. 신영록도 걷는 속도는 다소 늦어졌지만, 위압감은 여전했다. 신영록이 공을 차고 유연수가 막는 장면, K리그 선수들은 한 걸음 뒤에 서서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 선수들도 두 걸음 뒤에 서서 '리스펙트' 했다. 시축을 마친 신영록과 유연수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훈훈한 분위기 속 경기가 시작됐다. 기대감이 폭발했다. '캡틴' 손흥민이 2년 만에 동료들과 함께 대한민국 땅을 밟은 만큼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결국 쿠팡플레이가 이번 시리즈 티켓 재판매, 양도 등 부정 거래에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쿠팡플레이는 매크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예매만 가능하게 했다. 또한, '아이디 옮기기'를 막기 위해 취소 표는 시간 차를 두고 무작위로 푸는 등 티켓 부정 거래 근절을 위한 정책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티켓 판매 후부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 거래로 의심·확인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했다.

경기 당일의 열기는 막을 수가 없었다. 장마가 끝난 뒤 이어진 '뙤약볕' 더위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찾았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근처인 마포구청역, 망원역 등지에도 축구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킥오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스이 공격을 이끈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가 조율한다. 포백에는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제이미 돈리가 위치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양민혁 카드를 꺼내든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한다. 또한, 팬들이 뽑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전북) 최준(서울) 주민규 조현우(이상 울산) 박진섭(전북) 이동경(김천)을 비롯해 정호연(광주) 이명재(울산) 윤도영(대전) 박승욱(김천) 등 국내파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