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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홍콩→한국' 일주일 여정 속에도 150km 팡팡. 에르난데스 3이닝 6K 노히트. '대학선수들 ML 감상' 첫 등판은 8일 두산전[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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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첫 실전 피칭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첫 등판일을 잠정적으로 8월 8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로 낙점했다.

엘리에이저는 홍콩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돌아와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일장신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다가 홍콩을 다녀와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을테지만 대학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피칭은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뿌린 에르난데스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LG와 계약하고 미국 국내선 비행편 문제로 입국이 이틀 정도 미뤄져 25일에야 한국에 온 에르난데스는 다음날인 26일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고, 당초 28일 불펜 피칭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하루 당겨 27일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 피칭 중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꿋꿋하게 40개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이 148㎞까지 찍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매카닉 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투수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염 감독은 "갖고 있는 메카닉 자체가 굉장히 좋다. 100개를 던져도 크게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을 스타일"이라면서 "미국 투수들 중에는 상체만으로 던지기도 하는데 에르난데스는 동양스타일로 하체를 이용해 전체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등판일을 다음주 목요일 쯤으로 생각했다. 켈리의 빈자리를 메우는 대체 선발 이상영이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예정인데 에르난데스가 이상영의 자리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에르난데스의 첫 등판은 8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경기가 된다. 우천 취소 등이 일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에르난데스는 8일 등판이 확정적이다.

염 감독은 "목요일에 등판하면 2주 뒤에 화-일 두번 등판을 하게 된다. 그 쯤이면 일주일에 두번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