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투구 도중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최이준이 연골 손상 판정을 받았다.
최이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윤성빈이 1이닝 5실점 후 내려가면서, 롯데는 불펜을 빠르게 가동했다. 팀이 4-6으로 지고있던 3회말. 최이준은 2사 후 오태곤과의 승부 도중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 3구째 132km 슬라이더를 던진 후 통증을 느끼는듯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곧장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해 상태를 체크했다.
더이상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이 됐고 최이준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다음 투수 김강현을 급하게 올려보냈다. 최이준은 교체 후 아이싱 치료를 받으며 출전을 마쳤고 상태를 살폈다. 밤 늦은 시간이라 병원 검진은 다음날인 31일 진행됐다.
롯데 구단은 31일 SSG전을 앞두고 "최이준은 오늘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실시했다. 어깨 연골 부분이 손상된 상태로 진단이 나왔다. 일단 3주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불펜에 또다른 부상 악재가 덮쳤다. 가뜩이나 롯데는 올 시즌 투수, 야수 가릴 것 없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많은 상황. 최근 핵심 선수들이 복귀하며 완전체 전력에 가까워지던 상황에서 최이준까지 빠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최이준의 부상 상태에 대해 "올해는 (등판이)힘들 것 같다. 탈골 비슷하게 팔이 빠졌다 들어갔다. 습관성 탈구처럼. 그렇게 되면 보통 주위 근육이 다 파열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