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테이블세터를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LG는 31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삼성 선발 왼손 이승현을 공략하기 위해 김범석을 포함해 3명의 우타자를 넣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오지환을 2번에서 6번으로 내리고 신민재를 2번으로 기용해 홍창기-신민재로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이승현은 올시즌 2번 LG전에 나와 2승을 거두고 1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새로운 'LG 킬러'다.
11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 맞았다. 이승현을 상대로 안타를 친 LG 타자는 단 3명. 홍창기가 2개를 쳤고, 구본혁과 김범석이 하나씩 때려냈다. 2루타나 3루타, 홈런의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4개의 안타 모두 단타였다.
LG도 삼성에 좋은 성적을 낸 손주영이 등판한다. 삼성전에 2경기에 나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28일 시즌 첫 등판을 잠실 삼성전에서 했는데 좋은 기억을 가졌다.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폭발하며 18대1로 승리해 첫 승을 신고했다.
두번째인 6월 12일 대구 경기에선 5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말 역전을 당했다.
LG가 오늘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또 이승현의 승리일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