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멘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조엘 엠비드는 그야말로 정신력 '시험대'다.
엠비드는 NBA 최고의 빅맨으로 평가받는다. 덴버 너게츠 조엘 엠비드(세르비아)와 함께 강력한 빅맨이다.
미국은 엠비드를 원했다. 국제대회에서 미국 드림팀의 통상적 약점은 골밑이었다. 특히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세르비아와 프랑스(빅터 웸반야마, 루디 고베어)는 정상급 빅맨을 갖추고 있다. 골밑에서 약점을 보이면, 이변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런데, 엠비드는 프랑스 대표팀 합류를 원한 적이 있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시민권을 요청하며 보낸 편지가 지난 4월 유출됐다. 하지만, 엠비드는 미국 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프랑스는 격분했다. 프랑스 선수 중 한 명은 엠비드의 출전 금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단, 미국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였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버금가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고, 엠비드의 합류는 화룡점정이었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엠비드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코트 마진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엠비드를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게다가, 프랑스와 악연이 있는 그는 관중들에게 집단적 야유를 받고 있다. 그에게만 집중적으로 야유를 보낸다.
하지만, 엠비드의 멘탈은 너무나 견고하다.
그는 디 애슬레틱스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야유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 나는 미국인이고 미국 대표팀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선택한 미국 팀에서 미국인이 뛰고 있는데, 무슨 문제냐는 반응이다.
대표팀 생활에 대해서도 '정말 마음에 든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에 나에게 너무나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