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애지가 12년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
파리올림픽 한국 복싱의 마지막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이 8강에 올라 동메달을 꿈 꿀 수 있게 됐다.
임애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에게 4대1(30-27, 30-27, 30-27, 30-27, 27-30)로 판정승했다.
4명의 심판은 1∼3라운드 내내 임애지가 우세했다고 판정을 내렸고 나머지 1명만 반대로 브라질 선수가 모든 라운드에서 우세했다고 판정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복싱은 오연지와 임애지 2명만 올림픽에 나왔다. 지난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2차 세계예선에서 극적으로 티켓을 따내 파리로 올 수 있었다.
한국 여자 복싱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60㎏의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32강전서 대만의 우스이에게 패해 탈락해 임애지만 남은 상황. 다행히 32강전은 부전승으로 16강전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장기인 아웃복싱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판정으로 승리한 임애지는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4강 진출을 위해 싸우게 된다. 복싱은 3,4위전이 없이 준결승만 올라도 동메달이 확보된다. 즉 임애지가 콜롬비아 선수를 이기면 동메달을 확보하게 되는 것.
예전 한국의 효자 종목 중 하나였던 복싱은 어느새 메달을 보지 못한지 오래됐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 한순철이 따낸 은메달이 마지막 메달이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아무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가 함상명이 다른 국가의 출전 포기로 극적으로 출전을 했고, 32강전에서 승리했지만 16강전에서 탈락했었다. 2020 도쿄 대회에선 오연지와 임애지가 출전했으나 둘 다 첫 경기서 패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