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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도 은퇴설 합류..'노 웨이 아웃'→'행복의 나라' 악의 축 '파격' 또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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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재명의 열일이 독하다 못해 지독하다. 악역에 악역을 더한 유재명 표 파격 악역사가 새롭게 쓰인다.

유재명이 파격 악역 시대를 새로 연다. 31일 공개되는 디즈니+와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에 이어 영화 '행복의 나라'까지 이 여름을 지독하게 채워낼 유재명의 악역사에 대중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매 작품 실체화된 캐릭터로 작품에 숨을 불어 넣는 배우 유재명이 새로운 악을 구현한다. 먼저 '노 웨이 아웃'에서 유재명은 희대의 악인 김국호 역을 맡아 모두의 살인 타깃이 된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김국호는 13년 복역을 마치고 나온 살인자.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해도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분노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 속 그의 목에 걸린 200억이라는 살인보상금이 그를 살인 타깃으로 세운다.

유재명은 김국호를 일상에 녹아든 생활 악인으로 그려낸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김국호에 대한 분노가 절로 인다. 의아함만이 담긴 표정으로 "내가 뭘 잘못한 겁니까?"라고 묻는 빤한 얼굴부터 어리둥절하고 떨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살기 어린 사람들을 바라보다 이내 스스로가 보호 대상임을 인지하고 비릿하게 웃어 보이기까지. 왜 그가 200억이 걸린 살인 타깃이 됐는지 단숨에 이해하게 만든다.

이어 공개되는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는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단장 '전상두'로 얼굴을 갈아 끼운다.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상두는 권력을 위해 재판을 움직이는 자로 재판을 좌지우지함은 물론 변호인단에게까지 보이지 않는 권력을 휘두른다. 전상두는 실로 처음 보는 유재명의 얼굴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과 포스터를 통해 분장이 아닌 실제 머리카락을 뽑고 미는 등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무심한 듯 강압적인 태도로 권위적인 인물을 완성해 낸 유재명의 무게감이 실로 극 중 인물들이 느낄 압박감과 두려움을 자아내며 그를 악의 축으로 실감하게 했다.

이처럼 연이은 독기 가득한 악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유재명의 파격 악역사 행보에 대중의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유재명의 목에 200억이 걸린 시리즈 '노 웨이 아웃'은 오늘부터 볼 수 있다. 실제와 허구 사이 새 얼굴을 창조해 낸 유재명의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행복의 나라'는 8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