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늘만큼은…."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외국인 투수 바리아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화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주 비로 인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전 2번의 역전승과 28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띄엄띄엄, 3연승을 만들고 수원에 왔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원정 3연전은 첫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KT가 최근 기세가 좋다. 지난 3경기 이긴 건 잊고, KT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 말대로 첫 번째 경기가 한 주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데, 이날 한화 선발은 바리아다. 상대 에이스 쿠에바스와 대결을 펼쳐야 한다.
바리아는 '특급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페냐의 대체 선수로 화려하게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KBO리그 적응이 힘든 탓인지,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09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닝 소화력이 형편 없다. 승리를 따낸 3경기를 제외하고는 6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7월 4경기 중 승리투수가 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제외하면 3-4-4 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김 감독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한 와이스는 그래도 6이닝씩을 던져준다. 감독 입장에서 이기든, 지든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고 하며 바리아 얘기가 나오자 "오늘만큼은 꼭, 일단 5이닝은 던져야 한다. 야구가 (선발이) 자꾸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안된다. 일단은 5이닝을 책임져 승패를 자신이 책임졌으면 한다. 그 이후 바람은 6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산체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된 와이스는 1이닝을 던지고 조기강판된 28일 LG전 제외, 나머지 5경기를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했었다. 성적은 1승1패 뿐이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한 경기들이 많았다. 김 감독은 이런 와이스의 이닝 소화력을 높게 사 완전 교체라는 선물을 안겼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