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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글 사과' 김진성 2일 롯데전 콜업. 염갈량의 마지막 조언 "모두 참고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겸손과 배려"[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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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NS에서 논란의 글을 썼던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돌아온다.

LG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김진성이 구단, 선수들과 해결해야할 것들을 잘 해결했다. 2군에 합류해서 게임에 나가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2일(울산 롯데전)부터 1군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성은 지난 22일 갑자기 자신의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였네'라는 한문장을 올렸다. 허락된 계정만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글이 유출되며 파문이 일었다. 전날인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8회초 등판해 2사 후 3루수 실책과 안타로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이때 유영찬과 교체된 부분에 대한 불만의 표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글이 알려진 뒤 곧바로 염 감독이 면담을 했으나 결국 23일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염 감독은 당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잘 해결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진성은 5일 뒤인 27일 자필 사과문을 에이전시의 SNS를 통해 올렸다. 김진성은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LG에서의 구단과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고,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라며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사과문을 올렸지만 염 감독은 별도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공개적인 사과는 했지만 구단과 선수들에게 해결할 것이 남았다는 의미로 보였다. 또 3일이 지났고 그사이 김진성이 구단과 선수단에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럴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억울할 것도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성공을 위해 참고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진성이가 꼭 깨우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휴대폰 속에 길게 적힌 글을 보여주면서 "나는 내가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적어 놓고 이를 수시로 읽는다. 되새겨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살다보면 원망도 하고, 핑계도 대게 된다. 하지만 계속하게 되면 결국 내편은 줄어든다.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과 배려"라며 "겸손과 배려 속에서 자기 소신을 가지고 진실된 마음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그것이 마지막에 성공의 큰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선배로서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 진성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다들 자기 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을 많은 사람들이 참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