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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유족 피하려 뒷문 출근? "시위해도 눈길 안줘" 사망 환자 유가족 분노[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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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유족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양재웅이 유족들을 피해 병원 뒷문으로 출근했다는 주장도 나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30일 피해자의 어머니는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서 입원 중이던 여성 환자가 사망했다.

33세 여성 A씨는 5월 10일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했으나, 17일 만에 끝내 숨졌다.

공개된 CCTV에는 부풀어 오른 복부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침대에 결박된 A씨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다가 의식을 잃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도 못 받았다"며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다른) 병원에 데려가야 할 걸 죽을 때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호소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보도가 화제가 되자, 양재웅은 A씨가 사망한 후 두 달여 만인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와 같은 사과에도 대중들뿐만 아니라, 유족은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재웅이 유가족을 만나지 않으려 병원 뒷문으로 출퇴근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를 접한 대중들은 그의 진정성에 신뢰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재웅과 연인인 하니가 환자 사망 사건 이후 단 4일 만인 5월 31일 결혼을 발표한 것이 알려지자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 하니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며 직접 손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니는 "운이 좋아 많은 분들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먹고 무럭 무럭 자란 저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무탈히 성장했다"며 "이쁘게 키워주셔서 참 감사라다"며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그런 제가 삶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며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를 저버렸다며 하니 SNS에도 악플 테러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양재웅은 10살 연하의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32)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