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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플레이" 양재웅 사과에도 유족 분노→'♥하니' 악플테러 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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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병원장이 아닌 연예인으로 사과, 언론플레이식 진심어린 사과 아니야"

유명 정신과 의사 양재웅(42)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유족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고인이 된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3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방송과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양재웅 원장은 본인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병원장이 아닌 연예인으로서 사과하냐"고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덧붙였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30분쯤 33세 여성 B씨가 숨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 유가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B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의료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1인실에 입원한 B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B씨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뒤 B씨를 침대에 결박했다.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도 못 받았다"며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다른) 병원에 데려가야 할 걸 죽을 때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호소했다. 이에 유족들은 의료진을 유기치사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양재웅은 B씨가 사망한 후 두 달여 만인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양재웅 원장이 최근 EXID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하니와 교제 끝에 결혼을 발표했기에 하니의 SNS에도 이와 관련한 악플이 테러가 이어졌다. 이유는 환자 사망 사고 후 4일만에 결혼을 발표하고 행복한 예비신랑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

한편 양재웅 원장은 채널에이(A) '하트시그널',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친형인 양재진과 함께 구독자가 60만명이 넘는 심리 상담 전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진행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