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갓 태어난 신생아의 몸속에서 공기총 탄환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채널24와 베체르냐야 모스크바 뉴스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에 살던 한 남성이 집 뒤편에서 과녁을 향해 공기총을 쏘던 중 탄환이 튕기면서 임신한 아내의 배를 맞혔다.
임신 30주 차였던 산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길이가 약 1cm, 너비가 0.5cm인 탄환이 아기의 몸에 박혀 있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태아의 장기엔 손상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제거 수술은 아이가 태어난 직후 시행하기로 했다.
출산 후 의료진은 신생아의 복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던 탄환을 빼냈다.
모스크바 지역 모성·아동보호센터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기총은 총기만큼 위험할 수 있다. 눈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맞으면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일부 탄환은 납으로 만들어지는데, 납 탄환이 체내에 장기간 머무르면 치명적인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