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힘찬병원 공식 유튜브는 최근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지난 2015년 개설한 힘찬병원 유튜브 채널은 관절·척추 및 건강 관련 정보를 환자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환자들이 평소에 궁금해하는 의료 상식을 명쾌하게 전달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약 530편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가 공개돼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677만 회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직접 해외에 도입한 선진 의료시스템과 신경성형술 치료 과정 등 현지 병원의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이에 3개의 영상으로 만들어진 부하라 힘찬병원 랜선투어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 높이 걸린 '태극기', K-의료 전진기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은 지난 2019년 11월 문을 열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국내 민간 의료기관이 단독으로 투자해 개원한 첫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부하라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1시간, 기차로 4시간 떨어진 곳으로 고대 유적지가 많은 관광 도시다. 우리나라 경주와 비슷한 곳으로 이해하면 된다.
도심 한복판에 태극기가 걸린 건물이 부하라 힘찬병원이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지상 3층, 약 3000평 규모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총 5개 진료과와 100병상 규모를 갖춘 준종합병원이다. 현재 약 9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사실 외국에 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순히 영리 목적을 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힘찬병원은 선진화된 의료 기술 전파와 공헌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결국 현지 당국과 지자체 등은 인허가와 제반 사항들을 돕기에 나섰고, 마침내 개원할 수 있었다.
시련은 또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3년 8개월 동안 환자를 돌보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힘찬병원과 이수찬 대표원장,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은 한국인의 끈기와 뚝심으로 극복했고 엔데믹 이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만큼 우즈베케스탄 현지의 병원 신뢰도는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시스템부터 장비, 문화까지…'최초'·'최고' 기록들 세워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여러 부문에서 '최초'의 기록을 쓰고 있다.
기존 중앙아시아에서는 없었던 체계화된 치료 시스템, 최신 장비, 선진 의료기술, 환자 돌봄 서비스 등을 시작한 것이다.
우선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최초로 컴퓨터로 처방하고 X-ray, MRI 검사 결과를 컴퓨터로 진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한국의 물리치료 시스템은 현지 호응도가 높다.
중앙아시아나 중동 국가들은 물리치료 시스템이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들 국가에서 물리치료는 일종의 마사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부하라 힘찬병원에서는 한국과 동일한 도수치료, 슬링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체계적인 물리치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8년 부하라 국립 의대는 3년제 물리치료학과를 신설해 전문 물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의 힘찬병원 물리치료사들이 수업에도 참여해 현장 교육도 실시 중이다.
최신 검사 장비도 도입했다.
부하라 힘찬병원에는 최근 1.5테슬라(T)급의 MRI가 설치됐다. 부하라 지역에는 0.5테슬라가 대부분이고 이마저도 3대 정도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높을수록 해상도가 높고 촬영 속도도 빠른 만큼 검사의 정확도와 신속성이 향상된 것이다.
이곳은 시장성이 적어 MRI 구매 가격이 한국에 비해 30%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비용은 한국 대비 10분의1 가격으로 저렴하다.
경제성으로 보면 손해일 수 있지만 한국과 동일한 선진 의료 체계화와 검사 및 치료 정확도를 위한 힘찬병원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의료뿐만 아니라 K-푸드 전파도 견인하고 있다.
이곳은 병원에 환자가 입원을 하면 환자의 식사를 보호자가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하라 힘찬병원은 환자의 올바른 식단과 균형 잡힌 영양을 위해 환자식을 제공하고 있다. 환자의 빠른 쾌유와 건강 회복을 위해서다.
특히 매주 수요일 제공하는 한식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매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힘찬병원 측은 귀띔했다.
▶최신 의료 전파에 나눔 의료도 확산…"K-메디컬 우수성 널리 알릴 것"
최근엔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척추 비수술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을 시행해 선진 의료 전수에 앞장서고 있다.
사실 신경성형술은 한국에서는 보편화된 비수술적 치료법이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여전히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대부분 절개를 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부하라 힘찬병원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신경성형술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꼬리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지름 1㎜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확인하면서 병변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시술시간은 10분에서 15분 내외이며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에 따른 부작용 걱정이 없다. 이로 인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신경성형술을 받은 환자는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통증이 심했는데 시술을 받고 난 후에는 통증이 사라졌다"면서 다시 건강을 찾게 해준 한국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힘찬병원은 아울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즈베키스탄 환자들도 돕고 있다.
수술은 물론, 재활까지 지원하며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힘찬 나눔 의료'를 진행하고 있다. 힘찬병원의 글로벌 의료 사회공헌 활동인 셈이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역량을 알리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K-메디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힘찬병원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