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거대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가 판매가 부진한 산하 브랜드매각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현재 시트로엥, DS 오토모빌스, 피아트, 아바스, 오펠, 복스홀, 푸조, 램, 닷지, 크라이슬러, 지프,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까지 총 14개의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와 PSA 그룹의 합병으로 2021년 설립됐다. 당시 스텔란티스그룹을 이끌게 된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14개 브랜드에 10년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3년 만에 그런 약속은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문을 닫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브랜드를 보유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가 산하 브랜드 매각 카드를 꺼내든 원인은 2024년 상반기 재무 실적에 있다.
스텔란티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6억 유로(한화 약 8조 3980억원), 순매출은 850억 유로였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은 48%, 순매출은 14% 감소한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북미 지역매출은 2023년 상반기에 비해 18%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재무 실적 발표에서 스텔란티스는 4개 차종이 단종돼 판매가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럽 및 남미 시장에서 6%의감소를 겪었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매각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다양하다. 스텔란티스 그룹의 효율화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브랜드 폐쇄가 당연하다는 의견과 100년 넘는 헤리티지를 쌓아 올린 브랜드를 폐쇄하는 건 무모하다라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는 스텔란티스가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로 마세라티, 란치아, DS 오토모빌스, 크라이슬러 등을 꼽았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12월 준대형 세단 300C 단종 이후MPV 퍼시피카 1종만 생산하고 있다. 현행 퍼시피카는 6세대로 2016년 출시 이후 노후화가 진행된 모델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