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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푹 쉬었고, 내일도 쉰다"…대체 마지막 날인데 2회 전격 강판, 한화 총력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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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확실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라이언 와이스(28)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6월25일 데뷔전을 치른 와이스는 이날 등판이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 마지막날이었다.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와이스는 모두 6이닝 이상 피칭을 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최근 두 경기 5실점이 있었지만, 한화로서는 산체스와 와이스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종의 미' 혹은 '극적 생존'의 사이. 와이스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타선에서 1회초 3점을 지원한 가운데 와이스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한 와이스는 박동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결국 3-3 동점. 이후 박해민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초 하주석의 홈런으로 4-3 리드가 된 순간. 와이스는 2회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고, 교체 사인을 냈다. 이미 불펜에는 박상원이 몸을 풀고 있다. 와이스는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수긍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30개.

경기 전부터 예고돼있던 상황이기도 했다. 한화는 최근 3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투수진이 긴 휴식을 취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푹 쉬었고, 내일도 쉬는 날이다. 오늘 좋은 경기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화의 과감했던 전략은 일단 통했다. 박상원이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와이스는 이날 경기를 1실점으로 마쳤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