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베일에 쌓였던 북한 혼합복식조가 '세계 2위' 일본 에이스조를 꺾는 대형사고를 쳤다.
북한 리정식-김금용 조(랭킹없음)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27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에서 일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세계 2위)를 4대1(11-5 7-11 11-4 15-13 12-10)로 돌려세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던 '도깨비'같은 북한 탁구가 일본을 상대로 또 한번 '매운 맛'을 보여줬다.
하리모토-하야타조는 신유빈-임종훈조와 지난달까지 2번 시드 경쟁을 펼쳤고, WTT대회 4연속 우승 신화와 함께 신-임조를 3번 시드로 밀어내고 이번 대회 중국 왕추친-쑨잉샤 다음, 2번 시드를 확보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조로 혼합복식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일본은 이번 대회 2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었다.
일본의 2연패 꿈을 북한이 보란듯이 꺾었다. 북한은 1게임부터 8-1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11-5로 승리했다. 2게임 전열을 정비한 일본이 11-7로 승리했지만 리정식-김금용조는 3게임을 다시 11-4로 가볍게 가져왔고, 4게임 듀스 대접전을 15-13, 5게임 듀스 접전을 12-10으로 이겨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 드라마를 썼다.
김혁봉 감독이 이끄는 리정식-김금용조가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