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고교생 천재' 양민혁(18·강원)이 전북전 맹활약으로 토트넘이 자신을 원하는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
양민혁은 26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갈랐다.
조진혁의 패스를 건네받은 양민혁은 페널티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국대 레프트백' 김진수를 앞에 두고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라운드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쏜 양민혁은 이로써 시즌 득점 기록으로 8골로 늘렸다. 홈팀 강원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양민혁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양민혁은 후반 9분, 교체투입한 김경민을 향한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도왔다. 양민혁의 시즌 공격포인트는 8골4도움, 12개로 늘었다. 이 부문 공동 5위.
양민혁은 28일 혹은 29일에 토트넘 입단 오피셜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은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송민규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18분 김경민이 골문 앞에서 이수빈을 뚫어내고 3번째 골을 넣었지만, 25분 전북 김진규가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넣어 다시 1골차로 추격했다.
양민혁은 후반 38분 송준석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쐐기를 박은 건 신인 진준서였다. 진준서는 후반 40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김준홍이 지키는 전북 골문을 열고 프로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강원은 4-2로 승리하며 전북전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제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골을 퍼붓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2연승을 질주한 강원은 승점 44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포항(44점)을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4위에서 선두로 3계단 점프했다. 강원이 50골, 포항이 38골이다.
강원이 선두를 밟은 건 지난 6월15일 이후 41일만이다.
울산과 현대가더비에서 2-0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전북은 새롭게 영입한 이승우까지 투입하며 2연승을 노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이어갔다.
한편, 같은시각 3위 울산(42점)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홍준호에게 극장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홍준호는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우측 좁은 각도에서 골문 상단을 찌르는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7위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2점을 기록, 파이널A 그룹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서울(33점)과의 승점차를 1점차로 좁혔다. 제주가 리그에서 울산을 꺾은 건 2022년 10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이전 5경기에선 5연패를 당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