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일으킨 경호 업체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25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 소속 경비대는 이날 변우석의 경호를 맡았던 사설 업체에 대한 고소장을 인천공항경찰단에 제출했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 12일 변 씨를 경호한 사설 업체가 공항 이용객들의 진입 게이트를 막고 탑승객들의 항공권을 임의로 검사한 행위가 권한 남용과 강요 혐의가 있다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소는 인천공항공사 소속 경비대 보안팀에서 진행한 걸로 전해졌다.
또한 공사의 이번 고소와 별개로 인천공항경찰단은 해당 업체 소속 경호원들을 내사 중이다. 경찰은 어제 오후 3시쯤 논란 당시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호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당시 벌어진 일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비롯해 강요나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변우석은 홍콩 방문 일정을 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번 게이트를 이용해 랜드사이드로 들어간 후 면세구역에 있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에 도착했다.
당시 2번 게이트에는 변우석을 보기 위한 팬과 취재진 등 인파가 몰렸다. 이에 사설경호업체 직원들은 변우석이 2번 게이트를 들어간 후 약 10분간 이 게이트를 폐쇄했다. 이 게이트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도 권한이 없는 경호업체가 폐쇄하면서 과잉경호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경호업체 직원들은 대한항공 라운지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막은 후 라운지에 입장하는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고 일반승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24일 변우석의 경호업체 대표 A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공사 측에서는 협의 안된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인천공항 경비대와 협의 하에 업무를 진행했다는 점을 경찰 조사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게이트 단독 폐쇄 의혹과 관련해서도 "인천공항 경비대 측에서 게이트를 지나간 후 자동문이 수동으로 개폐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며 "현장에 경비대가 4명 정도 있었고 배우 변우석 씨가 통과한 후에 경비대 측에서 직접 차단했다"며 다시 출국 영상에 공항 직원이 담긴 모습 등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논란 후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도의적인 책임에 대한 사과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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