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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계약 아니면 차라리 FA!' 열심히 계산기 두드리는 토니, 브렌드포드 1년 잔류까지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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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차라리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걸 택하겠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공격수 아이반 토니(28)가 브렌트포드에서 남은 1년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는 방법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이적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1년 뒤 FA로 떠나는 게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토니는 현재 이적시장에 나와 있는 공격수 중에서 최고 거물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있던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토니는 현재까지 141경기에 출전해 72골-23도움을 기록했다. 팀을 EPL 승격시켰고, 2022~2023시즌에는 EPL에서 20골(4도움)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토니는 지난해 5월에 베팅 규정 위반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 부터 8개월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1월에 팀에 복귀했는데, 결국 2023~2024시즌에는 17경기 출전에 4골-2도움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장기간 출장정지 징계의 여파인데,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때문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망설임없이 유로2024 대표팀에 받아들였다. 토니는 유로 2024에서 슬로바키아전에 승리를 이끈 도움을 기록했고, 스위스와의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중요한 공헌을 했다.

이런 토니를 탐내는 구단이 적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토트넘 등이 적극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한 입찰이나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토니는 새로운 방안을 추진하는 듯 하다.

영국 스포츠몰은 '토트넘과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는 브렌트포드 공격수 토니가 계약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토니가 이번 여름에 큰 규모의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브렌트포드에서 남은 계약기간을 채운 뒤 FA로 떠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토니의 이적이 지지부진한 데에는 브렌트포드가 6000만파운드의 높은 이적료를 원하는 이유도 크다. 이로 인해 아스널과 토트넘이 열심히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웨스트햄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토니에게 관심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베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토니 역시 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 여름까지 브렌트포드에 머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1년 남은 계약을 잘 채우면 FA가 돼 훨씬 더 홀가분하게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생각이 다르다. 이적료를 벌기 위해 이번 여름에 토니를 매각하는 것을 선호한다.

결국 어떤 구단이 먼저 브렌트포드를 설득하느냐에 따라 토니를 데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토트넘이 라이벌 아스널을 제치고 토니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좀 더 화끈하게 지갑을 열어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