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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35도, 폭염 날씨에도 명장 감독은 뒷짐만 지고 있지 않았다[대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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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 날씨에도 노장 감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한화 선수들은 오후 2시. 일찍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24일 대전 충남권 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대전 지역은 낮 기온이 32도까지 올랐다. 체감 기온은 35.5도. 전날 내린 소나기로 인해 습도까지 높아 고온 다습 끈적끈적한 날씨가 이어졌다.

한화는 전날 23일 삼성 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8회말 페라자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6대 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최근 경기 7연패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했다. 지난 5월 자진 사퇴한 최원호 감독의 후임으로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한화의 지휘봉을 잡았다.

야구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던 베테랑 김경문 감독은 시즌 도중 한화를 구하기 위해 나섰으나 팀 성적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한화는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고 분위기 쇄신을 노렸으나 성적은 올라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전반기를 12승 1무 12패로 마친 한화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성적이 더욱 나빠졌다. 후반기 펼친 12경기에서 3승 9패를 기록 중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 리그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SSG, NC와 7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꼴찌 키움과는 1경기 차 9위로 또다시 꼴찌까지 떨어질 수 있는 성적이다.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감독을 맡은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몸무게가 5킬로 이상 빠졌다고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이지만 감독의 자리는 그만큼 부담스럽고 어려운 자리다.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뒷짐만 지고 있지 않았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이글스파크에서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명장 감독이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폭염 날씨 속에도 한화 선수들은 전지훈련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