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조진웅이 故(고) 이선균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24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이 참석했다.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200억의 살인보상금이 걸린 대국민 살인청부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허광한, 이광수, 김성철이 열연한다는 점도 관심사다.
특히 조진웅은 당초 이선균이 맡기로 한 경찰 백중식 역할에 대체 투입돼, 눈길을 끈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의혹으로 당시 촬영 중이었던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한 바다. 조진웅은 "여느 작품과 같았다고 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 제가 이 작품에서 많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 고인의 몫까지 충분히 하고 싶었다. 제 소신과 의지가 견고해지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더라.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스태프들과 가족이 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간 영화 '끝까지 간다', 드라마 '시그널' 등 경찰 역할과 인연이 깊었던 조진웅이 이번에도 경찰 역할을 맡았다. "또 경찰이라는 말이 있다"는 조진웅은 "이번 역할은 사람 느낌이 나고 생활력 있는 경찰 캐릭터"라고 짚었다.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에는 유재명이 나선다. 유재명은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삼지는 않았고, 김국한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가 그들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김국호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변호사 이상봉 역할이다. 김무열은 "배우 라인업을 보고 선택했다. 대본을 보기 전에 캐스팅이 완료됐던 성함들을 듣고, 50% 정도는 이미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진 라인업을 자부했다.
이날 홍일점이었던 염정아는 정치 생명을 이어가려는 호산시장 안명자로 "정치인 역할은 처음 해본다. 자료를 많이 봤는데, 사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공통점을 찾지는 못했다. 인간 안명자에게 집중했다"며 "OTT에서 작품 공개되는 것도 처음인데, 상당히 기대가 크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해외 반응도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큰돈을 노리는 도축업자 윤창재 역할에는 이광수가 출격,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이광수는 "비주얼적으로 특이한 것들을 처음 해봤다. 캐릭터 자체가 워낙 특이하고 신선했다. 그래서 준비 단계 때부터 재밌더라"며 작품에 들어간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흉악범의 아들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서동하 역할에는 송유빈, 대형 교회 목사 성준우 역할에는 김성철이 맡았다.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소재와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열연으로 완성되는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예측 불허한 스토리 전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진웅은 "우리 삶이 다 비슷해서 공감하고 다들 끄덕이지 않을까. 보편적인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법으로만 해소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다. 거기에 대해 냉정하고 날카롭게 짚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오는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