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정상훈이 실제 정관수술 후기를 전했다.
23일 비보티비 채널에는 '정관 수술 유경험자 정상훈이랑 한 차로 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오늘 이 친구와 이 친구 가족들과 밥먹기로 했다"며 "30년 지기 정상훈 씨와 한 차로 갑니다"라고 게스트로 정상훈을 소개했다.
최근 드라마 MBC 단막극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통해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정상훈. 극중 정관 수술을 받고 졸지에 '백구' 신세가 된 이장 역할을 맡았던 정상훈은 "두달을 찍었는데 2회로 끝난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너도 애들이 셋이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상훈은 "드라마가 현실과 너무 비슷하다. 드라마에 내 얘기도 들어가고 의사 선새님도 오시고 진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관 수술 전에 제모를 해주는데 그게 조금 그렇다"며 "내가 제모하는것도 아니고 동성의 간호사분이 해주시는데 그 소리가 되게 거슬린다. 슥슥슥슥 석석석석"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15분만에 안에서 뭘 꺼내서 줄기를 잘라 묶어서 지진다"며 정관수술 과정을 설명했다.
정상훈은 송은이의 '너도 상실감 때문에 혼돈이 왔느냐?'는 질문에 "헤라클레스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힘을 못쓰듯이 그렇다"며 "수술 전에 유튜브도 찾아봤는데 유경험자들이 '평소하고 달라요' '묵직하고' '뻐근하고' 표현이 정말 많이 나와서 겁이 덜컥 났다"고 했다. 실제 수술 후에 정상훈도 "나도 뻐근한게 6개월 정도 갔다. 그 경험이 이 드라마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뮤지컬, 연극, 드라마,SNL 생방송 코믹쇼까지 소화하는 정상훈에 들어온 질문. 송은이는 "여러가지 다작 하는데 대사를 어떻게 다 외우시죠? 머리가 좋으신가요? 그렇게 보이지 않던데요라는 질문이 들어왔다"고 물었다.
정상훈은 "정확합니다"라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대사가 엄청 많다. 생방송 SNL도 하고..옛날에 난 공부를 잘 안했다. 초중고 사회과학 다 암기인데 난 그걸 패스했다. 대본을 외우려니까 안되더라. 그래서 감정 기억법을 쓴다. 이야기를 해서 감정을 연결하면 외워진다"고 했다.
그는 "1인 다역은 자신있다. 대학로에서 유명했다. 그런데 노래가 부족해서 이번에 조정석 집에 가서 거미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며 "그게 완전 먹혔다. 목도 안가고 소리도 붙였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어제 드레스 리허설 마지막 하는데 대표가 소리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고 뿌듯해했다.
송은이는 "예전에 태윤이랑 너랑 보면서 뭐가 될까 그랬는데 너무 잘 컸다"고 칭찬했고, 정상훈은 "옛날에 누나가 홍대 파출소 간걸 꺼내오고 별의별 사건이 많았다. 누나가 맨날 다 데려다 주고 정성화 형네 집에서 2002년 월드컵 다 보고 했다"고 회사했다. 송은이는 "그때 최강희라 김숙도 있었다"고 오랜 우정을 인증했다.
아들셋 아빠인 정상훈은 "12살, 11살, 8살이다. 우리 부부가 육아 공부를 많이 한다. 와이프가 유아교육과 사이버대학을 수료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나를 안 닮아서 공부를 잘한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피아노 영재라고. 최근에 둘째의 습관을 고쳐주려고 소리를 질렀다가 큰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듣고 현타가 왔다는정상훈.
그는 "혼자 집을 나가 밖에 나가서 한참 생각했다. 다음날 내가 둘째에게 반성문을 썼다. 아빠라는 자격만으로 너에게 소리 지른거 잘못한거다. 아들이 안아주고 둘다 더 좋아졌다. 아이들에게 배우더라"라고 바람직한 부모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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